하루0917 2023. 7. 12. 03:35

이름

아벨
본명은 아벨 콜린스. 세례명도 본명도 같은 아벨입니다.
 

성별

남성
 

나이

20대 중반
 

외관

(아벨의 1인칭을 기준으로 서술)
하얗게 질려있는 피부, 위를 향해 날카롭게 올라가 있는 눈매를 가진 눈은 항상 무언가를 경계하는 듯 커져 있습니다. 눈동자도 작아져 있어 확인하기 어려우나 탁한 푸른색을 띄고 있으며,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피하려 합니다. 잠을 설치는 건지 다크서클이 잦습니다. 그리고 곧게 뻗은 코, 하나씩 찬찬히 뜯어보면 전부 미인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 불안해보이는 얼굴은 도저히 미인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입 위쪽은 전부 검은 베일로 덮여 있어 평소에는 얼굴 한 번 제대로 보기가 참 어렵습니다.
덥수룩하게 자라있는 긴 흑발. 앞머리는 얼굴 전체를 덮을 만큼 길게 길러 왼쪽 눈을 덮고 있습니다. 뒷머리는 종아리에 닿을 정도. 머리카락보다 긴 베일에 덮여 있습니다. 나름대로 관리는 하는 것인지 결은 좋지만 기른 형태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 마구잡이인지라 가위는 전혀 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머리칼을 쥐어뜯는 버릇이 있어 늘 부스스합니다.
정갈히 차려입은 사제복. 허리춤에는 파시아가 있습니다. 우연히 보았습니다만, 사제복 안에는 검은색 반팔 티 셔츠와 슬랙스를 입고 있습니다. 결벽증이 있는지 늘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섬세한 일을 할 때는 반장갑을 끼는데, 그럴 때는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더군요. 정갈한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긴 워커를 신은 것은 눈에 거슬립니다. 여차할 때 도망이라도 가려는 사람처럼, 발에 꼭 맞는 신발인데도 신발끈을 꽉 매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 긴 옷을 벗으면 사제복을 입었을 때 가려지는 곳을 제외하고는 온 몸이 상처와 멍투성이였습니다. 폭력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신장/체중

188cm/영양부족인지, 극심한 불안장애 때문인지 비쩍 말랐습니다. 평균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자주 비틀거리는데, 그 모습이 꽤 안쓰럽습니다.
 

성격

[소심한], [비굴한], [강박적인], [과민한], [병적인], [신경과민인], [자기파괴적인] [혼란스러운], [우유부단한]
아벨은 이 세상의 모든 부정적이고 비굴한 단어를 전부 뭉쳐 만든 듯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도 먼저 말을 건네지 않고,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도 갖은 이유를 대며 피해다니기 일쑤입니다. 그는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하며,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립니다. 베일을 쓰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요?
세상의 불행을 전부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탓에 타인의 실수를 뒤집어쓰는 일이 잦고, 자신이 한 일이 아님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죄인이라고 칭하며, 벌해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꽤나 비굴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이요, 사소한 결정조차 스스로 내리기 어려워합니다. 성탄절에 트리 장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질문하니 사흘을 내리 고민하며 괴로워하는 것은 제법 우스웠습니다. 무엇 하나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며, 곧잘 혼란에 빠져 불안을 호소하며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고 중얼거립니다.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심하게 긴장해 발작을 일으키니 주의할 것.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듯 초조한 모습으로, 탁 트인 장소에 있으면 과호흡이나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극심한 불안장애우울증을 호소합니다. 카인과 마주하면 그 증세가 완화되거나, 혹은 더 악화되거나, 극과 극입니다.
예배시간이 지난 시간에 홀로 예배당에서 웅크려 신음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때로 항불안제긴장완화제과다복용하는데(전부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없는 약들뿐인 것으로 보아, 정신과에 다니지 않는, 혹은 그럴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진정한 상태에서는 꽤나 차분하고 정중한, 심지어는 사교적이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본래 성격인 걸까요?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이렇게까지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일까요?
 

인간관계

형제- 카인 주교: 아벨과 같은 성당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아벨의 입니다. 본인들은 그 사실을 숨기고 있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암암리에 알고 있습니다. 아벨은 그를 맹목적으로 따르며, 또한 그의 말이라면 정말 죽기라도 할 것처럼 그에게 의존적입니다. 그저 심각한 브라더 콤플레스일지도 모르지만, 그의 말과 손짓 한 번으로 공포를 느끼는 것을 보아하면 형제관계가 우호적이지는 않은가 봅니다.
교우관계- 그레이스 수녀: 아벨에게 다가와 주는 몇 없는 사람이자, 유일하게 그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 법한 사람입니다. 곧잘 아벨의 근처를 맴돌고는 하는데, 듣자하니 동생 같아서 챙겨주고 있다고.
미카엘 추기경: 업무상의 일로 가끔 마주치는 정도입니다. 미카엘은 주변에 어울리지 못하는 아벨을 배려해 우호적인 관계로 지내고자 노력하지만 아벨은 일방적으로 그를 피해다닙니다. 추기경이라는 직책 때문에 일방적으로 부담스러워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타

생일은 1월 2일. 탄생화는 노란 수선화, 꽃말은 "사랑해 주세요, 내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입니다.
 
왼손잡이로 보입니다. 이제 와서 교정 중인지 의식적으로 오른손을 쓰려 하는데, 그 탓에 꽤나 악필입니다. 왼손으로 쓴 글씨는 정갈하고 고풍스러운 필기체입니다.
 
첨단공포증이 있는 건지, 날붙이를 무서워하며 근처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나 도끼 같은 흉기로 쓰일 법한 것들을 무서워합니다.
 
자동차를 타거나 도로 근처를 지나가는 것을 무서워합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라고. 의외로 면허가 있는데, 얼마 전 7년 무사고 달성으로 1종 보통으로 갱신되었습니다.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 없는 장롱면허지만요. 이제 와서 운전대를 잡으라고 하면 가지고 있는 항불안제를 모조리 입안에 털어넣을지도 모릅니다.
 
성당 내의 사제관에서 생활하지 않고 출퇴근합니다. 그것은 형인 카인도 마찬가지로, 아벨의 불안장애가 심해 사제관 생활이 어렵다던가, 그를 케어해야 한다던가의 이유지만 아벨은 정신과에 다니지 않기 때문에 진위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특기는 요리와 청소 등의 가사. 집에서는 가사 전반을 도맡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은 부활절 행사 때문에 그가 나누어 줄 간식을 만들어 온 적이 있었는데, 인기가 많아 금새 사라졌습니다.
 
대학교 저학년 시절까지만 해도 친구가 많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차단하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아마 부모님을 잃은 사건이 큰 영향을 끼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