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비설

다나우스 비밀 설정

하루0917 2023. 7.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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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설정

외관:

(사무엘 본인의 1인칭을 기준으로 서술.)
탁한 흰색 머리카락. 자라 있는 모양새가 일정치 않고 마구잡이라 부스스한 모습입니다. 반곱슬이라 잘 뻗친다던가. 뒷머리는 허리의 조금 아래까지, 앞머리는 반을 갈라 옆으로 넘겨 놓았는데, 다른 곳에 비해 무척이나 긴 옆머리가 눈에 띕니다.
어머니를 닮아 날카롭게, 그러나 반대로 아래를 향해 축 처진 눈매. 긴 속눈썹 뒤 왼쪽 눈동자는 강렬한 금색입니다. 보이지 않는 오른쪽 눈동자는 굉장히 옅은 색. 그 밑에 검은색 눈물방울 모양 문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곧게 뻗은 코, 얇은 입술. 아버지와 전혀 닮지 않은 그 얼굴은 미인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짝이 맞지 않는 귀걸이도 양쪽 귀에 하나씩 달고 있습니다.
옷깃이 유독 긴 흰색 셔츠 위에 나비 모양의 볼로타이를 묶어 두었습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색 롱 코트를 허리끈으로 묶으니 통이 좁아져서 얼핏 보면 머메이드 스커트 같기도. 그 아래로 검은 슬랙스를 입었으나 긴 부츠를 신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면과 옷가지 뒤에 가려진 피부는 햇빛을 받지 못해 창백합니다. 그렇잖아도 전신을 가리고 있는데, 검은 가죽장갑으로 손마저도 가려두었습니다. 지문이 묻어 신분이 특정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트리거 요소: 가정폭력, 불륜, 살인
 
본명은 사무엘 칼버트(Samuel Calvert). 어머니, 아버지,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가족, 평범에 다소 미치지 못해 늘 아껴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이렇다 할 것 없이 자랐습니다. 여덟 살까지는요.
사무엘이 여덟 살이 되던 그 해, 어머니의 생일이 막 지난 그 날의 늦은 밤은 유독 소란스러웠습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깬 동생의 울음소리에 덩달아 깨어난 사무엘. 그가 동생을 어르고 달래 다시 재우고 물을 한 잔 마시기 위해 아이들 방을 빠져나갔을 때,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 모르는 사람 애를 8년이나 키운 거야?!”
“모르는 사람 애라니, 그래도 사무엘은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이야!”
아, 어린아이인 사무엘도 그 의미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소한 의문들이 서로 조각을 맞추어 이어져 갔습니다. 어쩜 그리도 아버지를 닮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버지와 함께하는 곳마다 매번 들어온 말이었는데, 양가 친척들 중 그 누구 한 명도 사무엘을 닮은 이가 없는데, 어찌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 믿음이란 사람을 어찌나 순진하게 만들고 마는지!
얼어붙은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던 사무엘은 마침내 방에서 나옴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혀를 차고 현관을 나선 아버지의 냉대가 폭력으로 이어지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열 다섯의 어느날, 술에 취해 돌아온 어머니는 자신을 부축하던 사무엘에게 친부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들여다 본 휴대전화의 화면 안에는 사무엘 자신이 있었습니다. 더 자라 어른이 된 자신이. 단번에 그렇게 생각할 정도로 사무엘과 똑같이 생긴 그는 화면 속에서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스물세 살 되던 해, 그는 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간단한 이유였습니다. 이제 열일곱 되는 여동생, 사랑스러운 사라에게마저 손을 올렸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새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눈을 한번 깜빡였더니 손에는 깨진 술병이 들려 있고, 와인과 검붉은 액체가 뒤섞여 뚝뚝 떨어지고 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버지가 죽어 있고… 다만 놀라우리만치 침착했습니다. 약간의 해방감마저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사무엘은 우선 놀란 여동생을 진정시켰습니다. “괜찮아,  사라. 너는 공범이 아니야. 어머니를 부를게. 오실 때까지 방에서 잠깐 쉬고 있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알겠지? 안색이 너무 안 좋으니까 한숨 푹 자고 와.”
 
어머니. 그로부터 일년 전 더는 못 살겠다며 남매를 남겨두고 사무엘의 친부에게로 떠난 어머니. 이따금 생활비를 부치는 것이 전부였 그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는 같이 살 적보다 훨씬 좋아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곧 그 얼굴을 굳히고 집안 정리를 도운 것은 제쳐두고서라도요.
어머니와 사무엘은 계획을 세웁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산 속에서의 사고로 위장, 사무엘은 멀리 떠나 신분을 숨기고 실종신고 후 7년이 지나 죽은 사람이 되면 돌아와 신분을 세탁한 채 살아간다. 아직 어린 학생인 독립 전까지 어머니가 키운다.
아버지의 죽음을 위장하고 사라를 어머니의 집에 맡기로 간 날, 사무엘은 처음으로 친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만난 그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아름답고, 사무엘을 꼭 빼닮은 사람이었죠. 그는 사무엘을 꼭 안아주며 반겼습니다. 사무엘의 감정이 복잡한 것은 모르는 채로.
한때 유명한 타투이스트였다던 그에게, 사무엘은 문신 하나를 받기로 합니다. 오른쪽 눈 아래, 눈물방울 모양. 고작 그거 하나 새기는 동안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언제나 너를 만나고 싶었다던가, 네 이야기는 어머니에게 많이 전해들었다던가… 사무엘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았지만 저를 내려다보며 피부에 잉크를 넣고 있는 사람 앞에서 별 수 있겠나요.
 
그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사무엘은 집에서 챙겨온 적은 짐과 돈 몇 푼을 가지고 아주 먼, 아무도 그를 아는 이 없을 작은 도시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얼굴을 가리고 살아가기 시작한 그의 새 이름은 다나우스. 아주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제왕나비의 학명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것이 지금.


비밀 소지품

 


요청사항

사망 지향입니다. 가능하다면 후반 쯤 사망했으면 합니다. 필요 시 그보다 이른 시기에 죽이거나 영 각이 안 나오면 안 죽이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캐릭터가 사망할 때/혹은 사망한 뒤 근처에 TV나 라디오 같이 뉴스를 방영할 수 있는 멀쩡한 전자기기가 있다면 아래 지문을 출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렵다면 신문 같은 걸로 대체해 주시거나 삭제하셔도 괜찮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6년 전 실종된 브랜던 칼버트 씨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사망의 원인으로 보이며, 시신의 흔적을 통해 함께 실종된 아들 사무엘 칼버트 씨가 아버지였던 브랜던 씨를 살해 후 잠적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 외곽에서 사무엘 씨와 닮은 사람을 보았다는 증언이 이어져 현재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그로 추정되는 D씨 또한 현재 실종신고가 들어온 상태로, 행방을 알 수 없는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가능하다면 가면도 부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가능할 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성입니다. 가능하더라도 각이 안 나오면 안 부숴주셔도 괜찮습니다...(real)
달래 엉덩이가 귀여워요 당연함 최강 강아지임.


오너 나이

05


연락처

@lay3082_Back



앞으로 여러분이 마주하실 세계에는 상해, 살해, 실종, 죽음, 혹은 죽음과 비슷한 상태, 디스토피아, 반인륜적 행위, 정신이상, 가스라이팅, 가상의 종교, 사상 및 행동 강요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 모든 비윤리적인 상황을 가상의 세계로 인지하시는 분만이 저희와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동의하신다면 Yes를 선택해주세요.
 
 [ Yes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이를테면 동생이라던가. 그래, 그런 사람들을 지키는 것. 나는 그 애가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그러니까 내가 이토록 멀리에 있는 거지. 언젠가 다시 평온한 일상을 보내기 위한 준비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