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9)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나시오] 때로 다정함은 고통에 의존성을 갖는다. 카나 유그. 다정하고 정의로운, 이성적이며 이상적인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인간을 싫어하는 사람. 그래서인지 마치 자신은 그들의 일부가 아닌 양 타자화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그는 제법 비인간적인 사람이지 않은가, 하고 시어도어 캠벨은 생각했다. 시어도어의 시선으로 본 그는 뭐랄까, 햇살 같은 사람이었다. 다만 한겨울의 새벽 햇살 같은, 따스하고도 어딘가 공허한 존재. 외로운 사람이 으레 그렇듯 가슴 속에 공허를 품고 있는 것은 시어도어도 마찬가지였지만, 과할 정도의 인간성을 지닌 시어도어로서는 카나와 자신을 동일시할 수 없었다. 카나 유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시어도어가 그의 성을 잘못 읽어 휴그스라 부를 때도 정정하지 않았겠는가. 카나에 대한.. 카나시오 로그 백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오카 루토 비밀 설정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